소하가 전하는 소곤소곤 편지
"안녕? 초록빛에서 눈부신 하얀 눈송이로 날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나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이곳에서 너희의 파란 등굣길을 말없이 지켜봐 왔단다.
내 꽃말인 ‘제행무상(모든 것은 변한다)’이라는 말처럼 흐르는 계절 속에 피고 지는 나를 보며, 너희의 슬픔도 기쁨도 모두 아름답게 자라나는 신비로운 과정임을 느꼈으면 좋겠어.
비록 향기도 열매도 없지만, 매일 아침 다정한 눈빛으로 내게 귀를 기울여주는 사랑스러운 너희가 있기에 나의 하얀 우주는 언제나 행복하게 피어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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